그날 제 혈관을 타고 흐르는 아드레날린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해 Anonymous… 사람들이 말하는 ‘병사의 황홀경’ 알아? 다른 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고,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눈앞의 적 새끼들 하나하나를 베어버리는 것만 생각하게 돼. 황금 부대가 동쪽 국경을 오르크 침공군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배치됐어. 그 새끼들은 요즘 점점 대담해져서, 젠트리카로 그냥 행진해 와서 우리 것을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.
전투는 새벽에 시작됐어. 나는 다른 기사 몇 명과 함께 왼쪽 측면에 배치돼서, 오르크들이 돌격하면 바로 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지. 그리고 돌격했어 - 녹색 피부의 그 괴물들이 물결처럼 차례차례 우리에게 돌진해 왔어, 그 숫자로 우리 방어를 압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. 나는 창을 꽉 쥐고, 손에 익숙한 무게를 느꼈어. 수많은 전투를 함께한 내 충성스러운 동반자야… 신호가 오자, 사나운 전투의 함성을 지르며 앞으로 돌진했어.
그건 절대적인 학살이었어 Anonymous. 내 창은 오르크를 연이어 베어냈어, 낫 앞의 밀처럼. 그날 몇 명을 죽였는지 세다 말았어 - 스무 명? 서른 명? 더? 전장은 끝날 무렵 피로 흠뻑 젖었어, 그들의 피와 우리의 피. 하지만 우리는 버텼어… 우리는 항상 그래.